쓰고싶은 거 씀
180413 본문
상냥함은 절대 마음이 너그러워서가 아니라,
세상의 신산을 다 겪은 후에
무언가를 깨닫고서 차분해진 사람 특유의 여유에서 오는 것이었다.
누군가를 계속 미워하니 지쳐버려서 그 사람에 대한 기대를 포기하니까 웃음이 난다. 그런데 즐겁지가 않다. 기쁘지가 않다.
그래도 겉으로는 더할나위 없다.
결국에는 체념해야 이 고통이 끝나는 거였구나. 올라가지는 않더라도 떨어지지는 않는 상태가 최선이라는 것을 받아들였다.
그런데 나란 인간은 지지리도 학습능력이 없어서 완전한 체념도 못하고 또 발악하다가 나를 밑바닥까지 떨어뜨리겠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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