쓰고싶은 거 씀
심리상담 (1/5) 후기 본문
초기상담까지 하면 2번 째다. 그래도 치료상담은 5회차 중 1번 받았다. 사실 특별한 건 없다. 상담사 분이 해주시는 말은 내가 생각했던 부분도, 주변의 친한 사람들이 나에게 해줬던 말들도 많았다. 그래서 난 심리치료를 무조건 추천해 주지는 못하겠다. 솔직히 비용도 만만치 않다. 그럼에도.. 나는 이 시간이 나쁘지 않다. 그 시간만큼은 정말 편했다. 그 뒤로 치료가 되고 있냐를 떠나서..
온전히 내가 말하게끔만 기다려주니 말을 하고 싶어졌다. 내가 가졌던 장애 때문에 힘들었던 것도.. 그걸 치료할 수 있음에도 해주지 않았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.. 다 말해버렸다. 그리고 내가 힘들었던 사건들도 조금씩 털어놓았다. 내 성격이 변하게 된 것도 내가 감정이 날뛰게 된 것도 나의 탓이 아니라고.. 그 말에 눈물이 나오려고 했다. 선생님은 이 시간만큼은 울어도 된다고 했지만..
“나의 20대를 생각하면 눈물만.. 그땐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거 같아요”
나는 관계지속이 어려운 사람이라고 했다. 내 잘못이 아니라 내가 자꾸 ‘잘못, 고쳐야 된다, 노력한다’ 라고 말을 한다고 하셨다. 나는 내가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한 노력을 늘어놓았지만 상담쌤은 내가 이유없이 사랑하는게 필요하다고 했다. 나는 여기서조차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는.. 난 방법을 모르니까 숙제를 내주셨다. 그런데 난 숙제조차 너무 버겁다..
아직은 치료가 되고 있는 지 모르겠다. 그래도 받는 동안은 날 위해서 성실히 임하려고 한다. 그냥.. 지금보다 괜찮아졌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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